매일신문

전문가 "北, 김정일 후계자 김정철 결정"

북한이 이미 '포스트 김정일'을 결정했고, 후계자는 최근 사망한 고영희씨의 큰아들 김정철(23)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26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북한연구학회와 고려대 북한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북한사회의 입체적 이해와 북한연구' 학술회의에서 "최근 신뢰할만한 소식통으로부터 후계자 결정 사실을 들었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김정철이 지난 4월 당 조직지도부 요직인 제1부부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금까지 경과로 미뤄볼 때 김정철이 후계자로 지명됐거나 지명에 준하는 조치가 취해졌다"고 주장했다.

정 연구위원은 후계자 지명시기와 관련, "내년은 북한이 해방 60주년, 당창건 60주년 선군정치 시작 10주년, 6·15공동선언 발표 5주년이 되는 해로 제7차 당대회를 소집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정일이 당대회 개최와 당규약 개정 등을 통해 후계자 지위를 공고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정일이 김정철을 후계자로 공식지명할 경우 초기에는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일시적인 심리적 동요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후계자가 인사권을 행사하면 곧 줄서기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이어 "고영희에 대한 개인숭배가 군대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처럼 후계자의 영도체계 확립도 사회보다는 군대에서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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