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보러 소극장 가자."
올 한해 대구 연극계를 결산하는 목련연극제가 내달 3일부터 26일까지 소극장 예전아트홀과 마루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이번 연극제에는 모두 다섯 극단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그동안 비경연제로 치러지는 바람에 다소 맥이 빠졌다는 점을 보완, 이번 연극제에는 가장 뛰어난 연기자를 선정해 목련연극상을 시상하기로 했다.
내달 3일(12일까지) 극단 예전의 '내 이름은 조센삐'(김태석 작·연출)가 예전아트홀 무대에 오르면서 목련연극제의 막이 오른다.
일제시대 종군 위안부로 살았던 이 시대 모든 여성들의 아픔을 통해 바로 잡아야 할 역사를 알리고 그들의 한을 어루만지는 이야기.
이어 극단 마루가 10~19일 마루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가시고기'(조창인 작·추지숙 연출)는 백혈병에 걸려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린 아들을 보살피는 아버지의 부성애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며, 14~19일 예전아트홀에서 공연될 극단 고도의 '프라자 호텔'(닐 사이먼 작·이현진 연출)은 점차 각박해져가는 우리 사회와 가정을 가볍지 않은 웃음을 통해 고민하게 한다.
21~26일 마루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극단 한울림의 '오해'(알베르트 카뮈 작·정철원 연출)는 20년 만에 돌아온 아들을 어머니와 누이동생이 죽여 버린다는 비극. 극단 이송희 레퍼토리는 21~26일 7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피아니스트 어머니와 목사 부인인 딸이 재회한 뒤 빚어지는 갈등을 그린 '가을소나타'(잉그마르 베르히만 작·조양제 연출)를 예전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목련연극제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5시·7시30분. 입장료는 일반 8천원, 학생 5천원. 연극제 문의 053)606-6334.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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