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려한 유럽풍 크리스마스 신년 꽃 장식...

"나도 이제부터 플로리스트"

"와, 너무 예뻐요."

"진짜 화려해서 크리스마스 기분이 확 들겠어요!"

지난 25일 오후 동아백화점 수성점 문화센터. 세계적으로 이름난 프랑스 플로리스트 다니엘 피숑(54)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작품을 하나씩 완성할 때마다 주부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명품 플라워 '플레르 드 루이까또즈' 주최로 열린 '다니엘 피숑 크리스마스·신년 데먼스트레이션'. 다니엘 피숑은 꽃 디자인에 명품 '오뜨 꾸뛰르'의 의미를 접목시켜 클래식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연출해 주목받고 있는 플로리스트. 프랑스 플로리스트 최고 메달인 그랑프리를 수상하고 가수 엘튼 존의 별장에 꽃 장식을 했는가 하면 칸 영화제가 열릴 때마다 마돈나, 샤론 스톤, 이자벨 아자니, 카트린 드뇌브 등 스타들의 부케를 디자인해 주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그가 소개한 유럽풍의 화려한 크리스마스·신년 꽃 장식은 초보 주부들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 볼만한 것들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요리하는 것처럼 꽃도 시장에서 어떤 재료를 구하느냐에 따라 달리 응용해 볼 수 있다"고 말한 그는 "색감, 질감, 스타일 등을 고려해 장식한 뒤 흰색, 금색 등의 스프레이를 뿌려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꽃시장에서 재료를 몇 가지 구입해 손쉽게 만들어 볼 만한 크리스마스·신년 꽃 장식을 소개한다.

◇스타들이 좋아하는 흰색 부케=다니엘 피숑은 유독 흰색 꽃을 좋아하는 스타들이 많다고 했다.

엘튼 존은 자신의 별장을 완전 흰색으로만 꾸며달라고 했다는 것. 영화 '여왕 마고'로 유명한 이자벨 아자니는 하얀 작약을, 샤론 스톤은 흰색 장미를 좋아해 칸 영화제때 이 꽃들로 부케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그가 소개한 흰색 부케는 하얀 눈을 상징해 연말, 연시 꽃 장식으로 안성맞춤이다.

흰색 장미 생화와 흰색 실크 플라워 조화를 섞어 평소 보는 부케와 달리 장식적인 효과를 높인 것. 여기에 빛깔 고운 노란 장미와 흰색 겨우살이를 조금 섞고 신비스런 베일을 상징하는 녹색 열대식물에 흰색 스프레이를 뿌린 것을 보기 좋게 주위에 둘러 흰 리본으로 줄기까지 감는다.

똑같은 흰 리본을 세 줄로 전체 균형을 이루도록 묶어 늘어뜨린 뒤 물로 채운 투명한 유리 화기에 담는다.

◇붉은 꽃과 크리스마스 볼을 이용한 둥근 부케=붉은 카네이션과 거베라, 크리스마스 볼을 사용한 둥근 부케. 붉은 카네이션의 잎을 떼고 다발로 뭉쳐 그 사이에 바깥 부분의 큰 꽃잎을 조금 뜯어내 카네이션과 비슷하게 크기를 맞춘 거베라, 빨간 색의 커다란 둥근 볼을 보기 좋게 배치시킨다.

녹색 테이프로 줄기를 둘러 고정시키면서 풍성한 느낌이 들도록 둥근 모양을 만들어 나간다.

녹색 스마일락스로 꽃 가장자리, 위, 밑으로 돌리면서 모양을 내 밑으로 늘어뜨려 둥근 유리 화기에 담는다.

◇정열적인 빨간색 크리스마스 나무 장식=빨간색은 정열적이고 빛이 나는 듯한 색채로 크리스마스 장식에서 빠지지 않는다.

화살나무에 작은 빨간 볼을 철사로 고정시켜 크리스마스 나무를 만든다.

긴 투명 화기에 빨간 볼을 고정시킨 화살나무를 몇 대 세우고 빨간 삼지다를 바로 또는 거꾸로 세운다.

잎사귀를 뗀 붉은 장미 7, 8송이를 빨간 철사로 고정시킨 뒤 나뭇가지에 한쪽으로 비스듬하게 고정시킨다.

이런 식으로 장미 다발을 모양을 내 옆으로 비스듬하게 한번 더 꽂는다.

집에서 굳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지 않더라도 장미만 갈아주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촛불과 함께 새해 소망을 담는 꽃 장식=직사각형 은색 화기 안에 큰 초를 꽂고 은색 스프레이를 뿌린 곱슬을 옆으로 배치시킨다.

새해의 순수함을 상징하는 흰 백합을 서로 반대로 보게끔 약간 옆으로 비스듬히 놓아 은색 장식용 노끈으로 묶는다.

녹색 몬스테라 잎을 화기 안쪽에 꽂아 흰색과 약간 대조를 이루도록 한다.

약간 낮은 화기에 꽂으면 식탁 센터피스로 활용할 수도 있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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