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지난 2000년 9월 태풍 '사오마이'때 훼손된 묘역 보수공사를 하다 발견된 '밀양 고법리 박익 벽화묘(密陽 古法里 朴翊 壁畵墓)'를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난 29일 지정 예고했다.
경북 밀양시 청도면 고법리 화악산 중턱(해발 505m) 경사면에 위치한 이 분묘는 석인상, 갑석, 호석을 갖춘 방형묘(사각형 묘)로 봉분은 가로 6m 세로 4.8m 높이 2.3m 규모이며 내부석실(길이 2.5m, 폭 1m, 높이 0.8m) 사방 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벽화는 화강암 판석위에 석회를 바른 후 그 위에 먼저 검정선으로 벽화 내용을 소묘한 뒤 마르기 전에 주요부위를 적·남·흑색으로 채색한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졌다.
벽화 일부가 훼손되긴 했으나 인물·말.·도구 등 당시의 생활풍속상과 매화·대나무 등 사군자 그림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조선초 생활풍습의 연구와 고고학적·회화사적 가치 외에도 지석(誌石)의 출토로 고려말 문신인 송은(松隱) 박익(朴翊)선생에 대한 연구에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밀양.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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