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의 한 사학재단 행정실 직원이 재단 이사장의 10여년간 비리를 국회의원에게 고발, 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1일 영덕 ㅇ여고 행정실 직원 김모(49)씨가 국회를 방문, 양심선언문과 함께 비리관련 각종 증빙서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재단 이사장 박모(71)씨가 1997년 2월 정년이 된 교장을 설립자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설립자에게 지원되는 국가지원금 2억원을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1996년과 1998년 두차례에 걸쳐 봉화~법전 간 도로 확장·포장 공사에 편입된 학교법인 소유지에 대한 보상금 6천여만원도 공문서를 위조하거나 수령 사실을 재단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고 횡령했으며 공사물품 단가 조작, 수량 부풀리기, 재단이사회 회의록 조작 등을 통해 수억원을 횡령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재단측은 "전체 학생 수 300여명 정도인 학교에서 수억원을 횡령할 수 있겠느냐"며 "지난 7월 경북도교육청의 정기감사에서 회계 잘못으로 지적된 4천만원은 이미 변상한 만큼,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씨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교육청은 1일 자체 감사팀을 조직, 진상 조사에 들어갔으며 영덕경찰서도 자료가 확보되는대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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