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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삼정 P&A직원들, 선린애육원 어린이와 온정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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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하는 송년회보다 보람있는 일로 올 한해를 마무리하자는 데 노사가 뜻을 모았습니다."

2일 아동복지시설인 포항 선린애육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이들은 올해 송년회를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하는 것으로 대신하자고 뜻을 모은 포항 철강공단내 철강재포장전문업체인 삼정피앤에이 직원들.

이 회사 정용희(60)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신엄현(50) 근로자대표 등 노사대표 30명은 따뜻한 정을 그리워하는 어린이들에게 잠시나마 아버지, 형이 돼주고 넉넉한 품으로 감싸안았다.

복사용지와 간식, 학용품 등 푸짐한 선물을 안고 온 이들은 청소와 함께 고장난 책상과 전기시설, 보도블록 등을 수리해주는가하면 아이들과 뒹굴고 뛰놀며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최영호(13)군은 "어저씨들이 아버지와 형처럼 대해준데다 불편한 시설도 고쳐줘 너무 즐겁고 고마웠다"면서 "앞으로 어른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경기불황으로 복지시설에서 느끼는 겨울추위는 더욱 매섭다는 말을 듣고 송년회 경비를 이곳에서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다른 기업이나 단체들도 망년회를 뜻있게 보낸다면 어려운 이웃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신엄현 근로자대표는 "선물이나 성금 등 물질적인 도움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틈나는 대로 이곳을 찾겠다"며 "아이들의 얼굴에 활짝 피어난 웃음꽃을 보며 사랑은 받는 사람보다 실천하는 사람에게 더 큰 기쁨을 준다는 진리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결성된 이 회사 봉사단은 현재 15개 그룹 819명이 참여, 지역 다른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모범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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