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들이 사설 입시학원의 '대학배치기준표' 금지를 촉구하고 나서 정시모집 지원을 앞둔 수험가에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 한국교총, 전국대학교입학관리자협의회 등 7개 교육단체들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설 입시학원에서 제작한 대학배치기준표는 대학 서열화와 점수 위주 학생 줄 세우기를 조장하는 주범"이라며 학원들의 배치표 제작·배포 근절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행 대입제도가 성적보다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 경력을 중시하는 특별전형이 강조되고 있으며 대학별 전형 방법이 다양해 수능 점수를 활용한 단순 비교가 불가능한데도 학원들이 자의적으로 대학을 서열화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수능 점수와 내신 성적, 논술면접 등 점수화된 현행 입시 체제에서는 배치 기준표가 '필요악'이라며 제작·발표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구의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배치 기준표는 수능 등급제가 시행되는 2008학년도가 되면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며 "당장 없애려면 수능 성적 관련 자료와 대학들의 입시 자료 등을 공개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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