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역도산 사망

모모다 미쓰히로. 일명 역도산(力道山), 일본식으로 리키도샨이라 불리던 한 거구의 사내가 1963년 12월 15일 도쿄(東京)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복막염. 12월 8일 한 야쿠자 단원에게 칼을 맞고 치료를 받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일본에 프로레슬링 붐을 선도했던 그의 본명은 김신락. 강인한 체력과 특유의 가라데 촙으로 강적들을 제압, 1958년 세계선수권자인 J S 루테스를 물리치고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 된 후 세계 프로레슬링계를 제패했다. 제 2차 세계대전 패배로 인한 절망과 실의에 빠져 있던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으면서 역도산은 일본 최고의 영웅이 됐다. '천황 아래 역도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고 '일본 역도산'이라고만 써도 편지가 배달됐다고 한다.

일본인의 영웅이었지만 역도산은 1924년 11월 4일 함경남도 출생이다. 14세에 전국씨름대회에서 우승한 뒤 일본으로 건너갔다. 1941년 스모에 입문해 승승장구했지만 조선인으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1950년 9월 스모를 은퇴했다.

1951년 레슬링으로 전향후 1952년 2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1953년 3월에 귀국해 그 해 7월 일본 프로레슬링협회를 창립하면서 인기가도를 달렸다.

평생을 철저하게 일본인으로 살아간 역도산의 파란만장한 삶은 잊혀졌다 영화로 새로이 조명을 받게 된다.

▲1806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폴란드 바르샤바 입성 ▲1913년 한강철교 복선화 공사 완공 ▲1928년 조선에 구세군 자선냄비 첫 등장 ▲1987년 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 서울로 압송.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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