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후의 풍경-시위현장의 휴식

시위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전경들이 불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합니다.

그 사이 머리 위로 뭉실뭉실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 희뿌연 담배 연기는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 그리고 두고온 애인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되어 하늘로 날아갑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시위의 명분은 줄어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흔히들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돌아간다"라는 말을 하지요. 시간이 되면 이들도 제대를 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는 말이지요.

시위 현장에서 만난 어느 전경대원이 던진 말, "아저씨는 저 같은 아들이나 동생이 없으세요?" 전경대원도 우리의 국민입니다.

지난 14일 대구시청 앞 시위현장.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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