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덕대(총장 한재숙) 여자 축구부가 15일 오후 5시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창단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위덕대는 경북에서는 첫 여자 대학 팀이고 전국에서도 경희대와 관동대가 팀 해체를 선언한 상태라 유일한 4년제 대학 팀이 될 전망이다.
안경호 감독과 박경숙 코치, 17명의 선수로 구성된 위덕대는 이번 겨울 착실한 동계훈련으로 실력을 다진 후 내년 봄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구·경북에서는 프로축구 대구FC-포항 스틸러스 전에 이은 여자 팀들간의 '더비 매치'가 탄생했다.
전국체전에서 경북 대표로 나설 위덕대는 앞으로 지난 2000년 창단해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대구의 영진전문대와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게 됐다.
위덕대는 신생 팀의 한계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축구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충분한 운영 경비를 지원해 좋은 선수들을 확보하는 한편 인조잔디구장을 마련하고 해외 대학팀과의 교류전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수들과 직원들도 축구부 활성화 차원에서 월급의 1%씩을 지원하는 '위덕 사랑운동'에 동참하기로 했고 재학생들도 축구 동호회를 만들어 지원 방안을 찾기로 했다.
한 총장은 "최근 경제 위기와 무한 경쟁을 펼치는 대학 교육 환경에서 여자 축구팀을 창단하는 것이 걱정과 불안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목적지가 분명하다면 그것은 하나의 시련에 불과하다"라면서 "모두에게 환희와 보람을 주는 시작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이의근 경북 도지사(체육회장)와 최억만 상임부회장 등 경북체육회 관계자와 경주시 체육인 등 300여명이 참가, 축구부의 힘찬 출발을 성원했다.
또 여자 축구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대한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 지역 프로 구단·아마추어 팀 관계자와 선수 등도 대거 참가하는 열기를 보였다.
한편 가수 김흥국씨가 이날 행사에 참석, 위덕대 축구부 홍보위원 위촉장을 받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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