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시장서 '일본 편중' 심화

'욘사마' 열풍이 지속되면서 일본인 관광객수가 월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관광시장에서 일본인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인 입국자 수가 지난 10월 25만6천813명에 달해 종전 기록인 2002년 10월의 23만6천235명을 2만명 이상 넘기며 월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처럼 일본인 방문객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10월 전체 외국인 입국자 중 일본인의 비중이 44.6%로 높아졌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조만간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 2명당 1명이 일본인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TV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를 돌아보려는 일본인 여성들이 크게 늘면서 지난 10월의 경우 작년 동월에 비해 84.1%나 증가해 전체 일본인 입국자 중 여성이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처럼 일본인 입국자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전체 외국인 입국자 중 일본인 비중이 41.6%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37.8%)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여타 아시아지역, 미국, 유럽 등의 입국자 비중은 조금씩 낮아져 관광시장에서 일본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것은 좋지만 관광시장에서 일본편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국인이나 여타 아시아권 관광객이 호텔예약 등에서 밀리고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과잉경쟁이 벌어지는 등 부작용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인 관광객들은 한국 체류기간이 짧아 한국에서 그다지 많은 돈을 쓰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입국자들이 한국에서 쓰는 1인당 지출이 지난 10월 838 달러로 떨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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