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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부상자 90%가 정신과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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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 생존자의 90% 가까이가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불안장애학회의 재난정신의학위원회에 따르면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 피해자들을 2년간 추적 연구(담당 김정범 계명대 동산병원 정신과 교수)한 결과, 생존자의 86.8%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생존자 129명 가운데 64명(49.6%)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었고, 일부 PTSD , 혹은 불안 증상만 보이는 경우가 34명(26.4%)이었다.

이 밖에 '적응장애'(9명)를 겪거나 '주요 우울증'(2명), '치매와 섬망'(1명), '비특이적 불안장애'(1명) 등의 정신과적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김정범 교수는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있는 생존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어둠 속에서 헤매는 등 사고와 연관된 악몽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불안장애학회는 대구 지하철 사고 생존자들을 2년간 추적 연구조사한 결과를 담아낸 '재난과 정신건강'이란 책자를 발간, 오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간기념 및 발표회를 갖는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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