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이 오전 자기 집 안방 장롱에서 숨진 채
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김모(5)군은 굶어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부검결과 밝혀졌다.
김군을 부검한 경북대 법의학교실은 20일 "김군의 주검을 정밀 검안 및 부검한
결과 김군의 체중이 같은 또래 정상 어린이의 ⅓ 정도인 5㎏밖에 안되는 등 여러 정
황을 미루어 볼 때 장기간 굶어서 죽은 '기아사(飢餓死)'인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
혔다.
그러나 법의학교실은 독극물에 의한 타살 가능성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김군
의 위 속에 남아있던 20㏄정도의 내용물과 심장혈액, 조직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
사 연구소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김군의 사인이 '기아사'로 잠정 추정됨에 따라 김군의 부모에 대한 정신
감정을 실시하고 부모 양쪽 가운데 한명이라도 정상인으로 판명날 경우 검찰과 협의
를 거쳐 '유기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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