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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슈-'기상대 이전'누구 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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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대 이전 어떻게 되나…'

동구 신암1동 주민들의 숙원인 대구기상대 이전 문제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주민들은 최근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점을 들어 이전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 반면 기상대 측은 여건상 당장의 이전은 어렵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암1동 주민들은 대구기상대의 지방기상청 승격 및 이전을 위해 필요한 직제개편 및 재정 확보가 걸림돌이긴 하지만, 최근 행자부 및 과학기술부, 기상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만큼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기상대이전추진위원회 서원길 위원장은 "기상대 때문에 고도제한에 걸려 수십년째 달동네처럼 버려진 채 재건축 등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전까지는 기상청 및 과기부가 관측 및 자료 등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이전이 힘들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이전을 적극 협의,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으로 바뀌어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의 경우 아직까지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 연탄 및 기름 배달도 안돼 직접 운반하고 있는데다 소방차 진입도 불가능해 화재가 발생해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것.

이에 대해 대구기상대 측은 언젠가는 이전이 되겠지만, 당장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인근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크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기상 관측 및 자료 활용의 특수성 때문에 이전이 쉽지는 않다는 것. 또 정부에서 이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지방기상청으로의 승격 후 이전이 가능한 만큼 현재로선 이전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대구기상대 김종만 대장은 "기상대를 이전할 경우 관측 및 자료의 연속성이 없어져 예년과 비교, 통계를 낼 수도 없고 도심 외곽 등으로 이전해서는 대구 기상관측에도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며 "기상대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으나 고층만 아니면 재건축이나 주거환경개선도 가능한 만큼 이전 문제가 가시화될 때까지 주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기상청장이 여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에서 '기상대 이전에 관한 주민 설명회'를 갖기도 했고, 지난 9월 재경부와 기획예산처가 수백억 원의 예산이 든다는 이유로 이전에 난색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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