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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돕기 우리도 나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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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김천지청 검사들

"어려운 시기에 이웃사랑 나눔은 검사들도 예외일 수 없죠."

유재우 대구지검 김천지청장을 비롯한 검사들과 간부 직원, 범죄예방위원 등 30여 명은 21,22일 김천시 평화동의 무료 경로식당인 '야고버의 집'에서 배식, 설거지 등을 하며 무료급식 체험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앞치마를 둘러매고 땀을 흘리는 검사 및 검찰직원들의 모습을 본 노인들과 자원봉사 주부들은 "검사들을 가까이서 직접 보는 것도 처음이지만 설거지를 한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라며 하루 종일 검찰에 관한 얘기들로 화제의 꽃을 피웠다.

유재우 지청장은 300여 명 노인들에게 배식을 한 후 "설거지는 내가 전문가"라며 고무장갑을 끼고 식판까지 직접 닦으며 연신 구슬땀을 훔쳐냈다.

2시간여 동안 배식, 설거지를 닥치는 대로 해낸 김석담 검사는 급식소에서 일하는 자원봉사 아주머니들로부터 '젊은 오빠'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허익환 지청 사무과장은 "어려운 시기에 이웃 사랑을 나누는 데는 검찰도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에 부모를 모시는 마음가짐으로 체험봉사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창규 수사과장은 "소중한 일을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무료급식소 체험을 하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유승오 범죄예방위 푸른날개장학재단이사장은 "이런 일을 처음 해 봤는데, 왜 진작 해 보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고 했다.

김천지청은 이날 야고버의 집에 직원들이 직접 모은 65만여 원의 성금과 후식으로 사용할 과일도 푸짐하게 전했다.

한편 지난 1999년 문을 연 야고버의 집은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김천가정봉사원파견센터가 운영하는 곳으로 김천시내 5개 성당 신자들의 자원봉사 속에 하루 350여 명의 홀몸노인 및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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