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경기 때문에 범죄도 줄어드나?"
22일 자정 무렵 남부경찰서 형사계에는 당직 형사 3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예년 연말과는 전혀 다른 모습.
매년 연말이면 각종 사건·사고로 형사계가 시끌벅적했지만 올해는 조용하기 짝이 없다.
이창기 형사반장은 "올해는 정말 연말 실감이 안 난다"며 "예년 같으면 특히 술에 취해 치고 받는 폭력사건이 많아 시끄러웠는데 올해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한 것 같다"라고 했다.
북부경찰서 복현지구대의 경우 예년 연말이면 하루 3, 4건씩 발생하던 폭력사건이 최근에는 하루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오창석 경사는 "주머니 사정 때문에 연말 분위기가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며 "주점도 일찍 문 닫고 술에 취한 사람들도 줄면서 폭력사건 등 각종 사건·사고가 눈에 띄게 줄었다"라고 했다.
올해 대구지역의 폭력 등 5대 범죄 발생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는 2만122건으로 지난해 2만4천840건에 비해 4천700여 건이 줄었다.
대구지역 5대 범죄는 지난 2000년 2만9천여 건을 정점으로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에는 월평균 발생건수가 2천400여 건을 웃돌았지만 올 하반기의 경우 1천700건이 채 안될 정도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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