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3일 오후 연말을 맞아 서울 영등포'쪽방촌'에 위치한 광야교회의 야외 무료급식소와 의료지원시설인 요셉의원 등을 찾아 노숙자 및 자원봉사자들을 위로하고 애환을 청취했다.
박 대표는 급식소에서 노숙자들에게 "추운데 고생이 많으시다"며 "IMF 때보다 경제가 더 어려워, 무료급식소를 찾으시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슨 도움이 필요하신지 잘 듣고 대책을 마련해 여러분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식사를 하고 있던 60여 명의 노숙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안녕하세요" "많이 드세요" 등 인사말을 건네며 일일이 악수를 했고, 일부 노숙자들은 박 대표에게 "사인해 달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박 대표는 김문수(金文洙) 의원 등과 함께 쪽방촌의 구석구석도 돌아다니며 거주자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노숙자 70여 명이 거주하는 광야교회와 요셉의원 등을 돌아보며 이들 시설의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살을 기도했다가 살아나 이곳에 자리잡게 됐다" "출옥 후 오갈 곳이 없어 이곳에서 기거하며 대입에 도전하고 있다" 등 '쪽방촌' 사람들의 애절한 사연을 소개받고는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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