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저희 '아름다운 함께살기' 제작팀 통장으로 성금을 보내주신 분 중에는 고마운 독자들이 많았습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것조차 싫어하는 이 분들은 '새해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돕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며 이 단체는 뭣하는 곳일까?' 등 궁금증을 낳은 후원자나 단체 중 일부만 소개하겠습니다.
개인 성금기탁자 중 가장 궁금한 사람이 홍 베드로씨였습니다.
1년 동안 매주 50만~100만 원을 보내주셨지만 수소문해봐도 홍씨에 대한 정보를 알 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연치 않게 신문사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서야 홍씨가 젊은 사업가이자 천주교 신자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홍씨는 매일신문 함께살기 외에도 지역의 어려운 사람, 단체들을 돕고, 후원하고 있으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현의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월 100만 원의 성금을 보내주신 제일안과병원(병원장 이규원)은 동구지역에서 15년 간 병원을 운영해오면서 '신문기사를 보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해서 성금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일안과는 구청에서 소개받은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 저소득층 등에도 도움을 주고 있지만 구청에서 추천한 상조차 받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전문회사 골든인베스트먼트는 '함께살기 기사를 보면서 감명을 받았고 주식이득이 조금씩 생길 때마다 100만 원씩 보내주고 있다'며 성금을 보내기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사장은 "주식을 하다보면 돈을 언제 잃을지 모르지만 소득이 생기면 사회에 일부 환원하는 것이 개인적인 나눔 철학"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끔 100만 원씩 성금을 보내주시는 동구 신암1동의 정약국은 '신문기사를 통해 안타까운 사연을 접할 때마다 조금씩 돕기로 마음먹었으며 조금이라도 가진 사람이 힘든 이웃을 도와주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해 했습니다.
대구지방국세청 여직원회, (재)춘곡장학회, 이그잼마트, (주)진명엔지니어링, (주)황해유통, (주)동해, (주)태원전기, 정안농산, 청아냉동식품, 대명환경화학, 세창약국, 두산성당, 상곡예배당, 대구경북소아청소년과 의사회, 한영 한마음연합 소아청소년과 등 많은 단체들이 성금을 맡겨왔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매주 또는 한달에 1회 정도 함께살기 제작팀으로 성금을 보내왔습니다.
또 개인으로는 경북과학대학 이영상 명예학장, (주)태왕 권준호 사장, 김연수 동구 부구청장 등을 비롯해 석한기, 이일봉, 서동미, 이인순, 채달수, 남상건, 장채형, 성의숙, 백해룡, 성호상, 정승진, 권윤기, 권건록, 김옥, 여환탁, 용성하, 장정순, 김익휘, 김재용, 이남옥, 김구호, 김진숙, 조근영, 성지현, 전용주, 백영희, 정수일, 남재철, 이지은, 이갑정씨 등 많은 독자께서 꾸준히 성금을 보내왔습니다.
이 분들 외에도 고사리 손길이지만 소중한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도 있으며 '사랑', '힘내세요' 등 익명의 성금기탁자도 매주 4, 5명씩 있었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을 일일이 소개하지 못했지만 도움을 받으신 분들의 마음속에는 깊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저희 '아름다운 함께살기'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성금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함께살기 제작팀은 새해에도 최선을 다해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소개하겠습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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