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책사업인 태권도 공원의 경주 유치가 무산됐다. 태권도공원 조성추진위원회(위원장 이대순)는 30일 태권도공원의 조성부지 선정을 위한 심사.평가에서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산 101-9일원(계획부지 70만평)'이 1위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문화관광부는 이 곳을 최종 부지로 확정하고 2005년부터 사업추진을 위한 법인 구성, 설계시행, 지자체와의 협약체결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는등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문광부 조용남 체육국장은 무주 선정 배경에 대해 "태권도 성지로서 주변 입지 조성이 잘돼 있고, 도로가 인접해 개발 비용이 적게 든다"며 "호남 발전을 위한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측은 전했다.
또 경주가 탈락한데 대해서는 "주요 도로가 멀리 있기때문에 개발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적 평가가 낮다"며 "희망 입지 자체가 목장 나대지로서 공원 조성에도 맞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태권도 공원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치적인 고려가 반드시 배제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드러났다"며 "동계 올림픽을 강원도 평창에 유치토록 하고, 경합 지역이었던 무주에는 반대 급부로 태권도 공원을 조성키로 한 이번 결정에 대해 경주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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