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린 국회 법사위는 국가보안법 처리 문제를 놓고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등 격렬한 공방이 재연됐다.
같은 날 열린 행자위 등에서도 대치상황이 여전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법사위에서 보안법 폐지안의 재상정을 시도, 최재천 간사가 의장석에서 "국회법 50조에 따라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회의를 진행하겠다"며 개의를 선언한 뒤고 "보안법 폐지안과 형법 보완안을 상정한다"면서 의사봉도 두드렸다.
이에 뒤늦게 입장한 한나라당 소속 최연희 위원장이 "회의 진행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를 찬성하면서 회의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특히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성공적으로 상정한 만큼 토론에 들어가자"며 제안설명을 강행하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의석에서 뛰어나와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언대를 넘어뜨리고 발로 밟았고,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이 이를 제지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한편, 행자위는 과거사 법안을 놓고 소위에서 막판까지 절충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여당 의원들과 국회 관계자들만 하루종일 회의장을 들락거리며 비상대기했다
이날 심야까지도 분이 안 풀린 열린우리당은 김원기 국회의장을 찾아가 국가보안법 등의 직권상정을 촉구하고, 한나라당은 국회를 떠나지 않고 비상대기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사진: 대구지역 열린우리당 당원 40여 명이 29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천4동 대구시당 사무실에서'국가보안법(국보법) 폐지안 직권상정 및 연내처리'를 요구하며 집단농성에 들어갔다. 이채근기자 minc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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