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부터 야간학교를 다녔습니다. 공부는 하고 싶은데 형편이 어려우면 얼마나 딱하겠습니까? "
사재를 털어 장학사업을 하고 있는 백동제(70)씨. 백씨는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곡리에서 태어나 중학교때부터 낮에는 직장에서 학비를 벌고 야간에 학교를 다니며 주경야독의 생활을 했다. 고생 끝에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한때 구미시에서 섬유공장을 경영하다 지금은 고향에서 양돈 축산업을 하고 있다.
국제 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 총재를 역임한 백씨는 1986년부터 고령 쌍림면 출신 학생을 매년 9명씩 선발, 장학금을 지급해왔고 2001년 '소송 청운 장학회'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지급한 장학금이 모두 7천612만 원에 이르며 혜택을 받은 학생도 올해 43명 등 92명이나 된다.
오원수 재단이사는 "백씨의 장학재단 설립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재단설립 전에 혜택을 입은 학생이 서울대학교를 졸업하는 등 우수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고령'김인탁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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