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해인사…연하장 줄고, 문자메시지 급증

"닭의 해! ∑⊙)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회사원 김영철(34·대구시 달서구 본리동)씨는 새해 인사용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25통이나 받았다. 매년 10여통에 이르던 연하장이나 20여통이 넘던 이메일은 모두 합쳐 10통 이하로 줄어든 대신 문자메시지가 늘었다.

2005년 새해 인사를 전하는 수단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단연 인기다. 대구·경북에서 지난해 12월31일과 1월1일 사이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통해 전송된 문자메시지는 KTF대구마케팅본부에만 3천500여만건으로 평소보다 50%가량 늘어났으며 LG텔레콤 등엔 지난해의 2배 이상 급증했다는 것. 반면 연하장은 크게 줄었다. 경북체신청에 따르면 연하장은 올해는 170만장으로 2003년의 200만장보다 15% 가량 줄었다.

10대, 20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문자메시지 이용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컴퓨터를 이용해 손쉽게 다수에게 보낼 수 있는 전송서비스가 확산됐기 때문. 지난해 수능 부정에서도 이용됐던 인터넷을 이용한 문자메시지 전송이다.

회사원 오모(43·대구시 남구 이천동)씨는 "매달 50~100건씩 무료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휴대전화는 글자를 입력하기도 어렵고 요금을 내야하지만 인터넷은 키보드로 입력하고 요금도 없어서 선호한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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