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별세한 운보(雲甫) 김기창 화백의 동생이자 북한 조선화(동양화의 일종)의 최고 거장인 김기만 화백(75)이 지난달 26일 북한에서 사망했다고 북한 소식통이 4일 밝혔다.
북한영화와 기록물의 해외 독점 공급권을 가진 홍콩 고선(高森)필름의 장주성 사장은 이날 "평양의 예술계 인사로부터 '김기만 화백이 숙환으로 고생하다가 12월 26일 타계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김 화백이 북한의 공훈 예술가로 유명 인사이나 북한 당국이 별도로 부음을 낸 바 없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 명의의 화환 발송 보도 등이 없는 한 사망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창모(74), 선우영(59), 김상직(71) 화백과 함께 '북한 4대 화가'로도 불리는 김 화백은 2000년 12월 이산가족 상봉단의 일원으로 남쪽을 방문, 중풍으로 삼성의료원에 입원해 있던 '청각 장애' 형 김기창 화백(당시 88세)과 병실에서 '눈빛만의 애달픈 대화'를 나눠 주목을 끈 바 있다.
연중 수차례 평양을 방문하는 장 사장은 "평소 '게'와 '새우' 등을 자주 그린 김 화백이 타계한 만큼 이산가족 상봉시 형 김기창 화백이 건네준 작품(승무)의 국내 반입 문제를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화백은 서울 방문을 마치고 평양행 버스에 오르기 직전 김기창 화백의 아들이자 조카인 완씨(55)에게 물고기 2마리가 그려진 그림을 전달하기도 했다.
'주체 팔십륙년'이라는 연호가 적힌 이 그림은 날카로운 이빨을 지닌 물고기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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