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농산물 유통개선으로 농심 아픔 덜어주길

농산물 수출과 유통개선에 올해 180억을 투입하겠다는 기사를 읽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않아도 지난 가을 경북 안동에서 농사를 짓는 형이 대구의 업자로부터 김장용 무농약 인증 배추 10t, 무 1t을 계약하겠다는 말을 믿고 수천만 원을 들여 농사를 지었지만 큰 손실을 보고 말았다.

배추와 무값이 워낙 좋지 않자 애초 계약하기로 했던 업자가 전화번호를 바꾼 채 달아나버려 형은 울며 겨자먹기로 헐값에 모두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 큰 손해를 입은 건 물론이다. 처음에는 아예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다며 논밭을 갈아엎으려고도 했다.

이제 농산물 유통구조가 개선되면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고 또 그럴 경우 생산비 보전정책을 실시해 농민들만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지금 농산물은 완전히 개방단계에 있다. 그나마 활로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무농약 인증 농산물인데 이조차도 정부에서 유통구조를 개선해주지 않는다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정부가 앞으로 농산물유통구조개선에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해 농민들을 보호해주길 바란다.

이정민(경북 경산시 백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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