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강자는 없다.
' 여자 핸드볼계를 주름잡던 대구시청이 2004-2005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 2차대회 첫날 지난해 창단한 부산시시설관리공단(전 부산시체육회)에 덜미를 잡혔다.
2연패를 노리는 대구시청은 4일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부산시시설관리공단에 전반 초반 이후 내내 끌려다니며 23대27로 무너졌다.
대구시청은 이로써 1패를 기록, 4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대구시청은 6일 상명대, 8일 창원경륜공단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앞세워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며 상대 팀들을 압도하던 대구시청의 모습이 아니었다.
2004아테네올림픽 스타플레이어 장소희와 최임정은 완전히 망가진 모습을 드러냈다.
부상에도 어쩔 수 없이 경기에 나선 장소희는 왼쪽윙과 피봇 자리를 오가며 투지를 보였으나 상대의 거센 수비에 밀려 단 한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최임정(오른쪽백)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듯 잔뜩 몸을 사리며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허순영의 일본 진출, 김차연·안정화·서영미의 부상으로 하루 아침에 주전이 된 이애지(피봇·4골), 백승희(왼쪽윙·3골), 전수정(2골·왼쪽백), 한종숙(1골·오른쪽윙) 등 신인들은 경험 부족으로 허둥댔다.
다만 차기 국가대표가 확실시되는 송해림(센터백)만이 9골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했으나 혼자서 상대를 넘기에는 너무나 벅찼다.
송해림은 그러나 경기를 효율적으로 풀어나가지 못하고 패스 길이 막히자 마구 슛을 던지는 미숙함을 드러냈다.
허영숙(9골)이 이끄는 부산시시설관리공단은 대구시청의 플레이메이커 송해림을 잡는데 성공하면서 대어를 낚았다.
부산시시설관리공단은 전반 12분 허영숙의 페널티스로로 6대5로 앞서며 한 차례도 역전을 내주지 않고 완승을 이끌어내 창단 후 처음으로 대구시청을 제압하는 기쁨을 누렸다.
여자부 B조 두번째 경기에서는 창원경륜공단이 상명대를 28대18로 여유있게 제압, 첫승을 올렸다.
남자부에서는 대학팀 한국체대와 원광대가 실업팀들을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체대는 남자부 A조 충청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골키퍼 박찬영의 눈부신 선방과 이상욱, 김민구(이상 6골)의 쌍포를 앞세워 26대25로 한골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학부 3위로 올라온 원광대는 A조 두번째 경기에서 거포 윤시열(9골)의 막판 결승골로 상무를 25대24로 물리쳤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4일 경기 전적
△여자부 B조
부산시시설관리공단(1승) 27-23 대구시청(1패)
창원경륜공단(1승) 28-18 상명대(1패)
△남자부 A조
한국체대(1승) 26-25 충청하나은행(1패)
원광대(1승) 25-24 상무(1패)사진: 4일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핸드볼큰잔치 대구시청 대 부산시시설관리공단의 여자부 B조경기에서 대구시청 이애지(앞)가 중앙 공격을 시도하다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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