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역사를 가진 집단이 그 역사에서 어떤 결실을 얻을 수 있다면, 고통을 당하고 있는 타자에게 공감하고 동등하게 인식할 줄 아는 지혜야말로 그 최고의 결실이다. 20세기에 식민주의의 국제적 폭력과 권위주의적 국가의 국내적 폭력을 당할 대로 당한 한국인 만큼, 가해자의 역사를 가진 서구인보다도 전 세계의 폭력의 피해자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체첸 독립군의 모습이나 중국인의 식민주의적 역사 왜곡을 밝히는 티베트 지식인의 모습에서 '우리'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의 수난사가 주는 커다란 장점이다.
- 박노자 '하얀 가면의 제국'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나도 탄핵 희생양 될 수도" 발언에…국힘 "피해자 코스프레"
'반도체 유치戰' 손놓은 TK 정치권…'무기력 대응'에 비판 목소리
[산업 입지 전쟁] "공천=당선" 안주하는 TK 정치권…중앙선 존재감 미미
'전면 재선거' 찬성 44%·반대 48%…2030은 60% 이상 찬성
[산업 입지 전쟁] 추경호 "반도체 투자 정치 개입 안 돼…TK 공정 평가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