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가 8일 오후 2시부터 대구시내 반월당과 대구백화점 일대에서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자 구호를 위한 기금 모금 법회를 열었다.
교구의 신도회와 지역 신행단체 등이 모두 나선 이날 법회에서 400여명의 사부대중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과 해일로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은 동서남아시아 지역 국가와 국민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이의 극복을 돕기 위한 대구시민들의 자비실천과 인류애 실현을 호소했다.
오후 2시 반월당 인근 보현사에서 삼귀의 의식과 반야심경 독송, 사망자와 가족들을 위한 기도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된 법회에서 불자들은 지역민들의 마음을 모아 피해 국가와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을 기원했다.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은 이날 법회의 인사말에서 "중생들이 어려움에 처할 때일수록 사부대중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진해일로 고통받는 아시아 주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대구 불자들의 뜻과 정성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법회에 이어 지진해일 피해 캠페인 및 대시민 홍보 발대식을 가진 불자들은 자비의 탁발을 위해 보현사~경북산부인과~성내1동 사무소~대구백화점과 보현사~아카데미극장~엑슨 밀라노~대구백화점에 이르는 거리행진을 벌이고, 대구백화점 분수대 앞과 서문시장 일대에서 모금활동을 벌였다.
동화사는 10일 오후 3시 청도역 광장, 14일 고령 관음사와 고령시장 국악당 등 대구·경북 지역별, 본말사별로도 모금행사를 여는 등 각 불교단체와 신행단체의 모금운동을 이달말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 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조계종 등 18개 종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남아시아 지진피해 지원대책마련을 위한 긴급이사간담회를 개최하고 범종단적 차원의 10억 원의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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