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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위원 "허후보자 미흡하지만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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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자위의 여야 청문위원들은 14일 허준영(許准榮)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 대체로 "다소 미흡함이 있지만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위원들은 병역과 부동산 의혹 등에서 노출된 '흠결'에도 불구하고 외교관 생활을 바탕으로 경찰내 '외사' 전문가로서 활동해 온 경력이 우리 경찰의 국제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

열린우리당 심재덕(沈載德) 의원은 "재산, 집안문제에 대해 굳이 감추지 않았다"면서 긍정 평가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잘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당 강창일(姜昌一) 의원은 "의혹들은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해명됐다고 본다"면서 "확고한 신념과 외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경찰 선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야당 의원들도 일부 사안에 문제는 있지만 경찰청장에 부적합한 인물은 아니라는 데 공감대를 같이했다.

허 후보자의 부동산·주식 투기 의혹과 부인의 국민연금 미납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한 한나라당 박찬숙(朴贊淑) 의원은 "답변은 미흡했지만 허 후보자의 해명 가운데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 데다 잘못된 점에 대해 솔직히 인정한 태도에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찰청장으로)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같은당 서병수(徐秉洙) 의원도 "신체검사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과 국가보안법에 대한 소신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은 미흡하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어려운 성장 과정을 거친 만큼 국민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점과 친화력 및 온화한 성품은 경찰청장에 적합한 자질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장은 국회의 인준동의가 필요 없기 때문에 허 후보자의 임명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인사청문회 내용을 바탕으로 청문경과 보고서를 작성, 오는 17일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보고한 뒤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보고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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