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들은 침체된 대구 야구의 부흥을 위해서는 저변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유소년들이 야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일부 야구인들은 초등학교 야구부 운영 시스템의 개혁을 주장했다.
'프로 선수 만들기'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초등학교 야구부를 저변 확대를 위한 클럽형태로 전환시키자는 것. 이는 야구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누구나 야구를 접할 수 있고 학부모들은 재정 부담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또 엘리트스포츠에서 생활스포츠로 변해가는 사회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지도자는 현재처럼 전임 감독이 아닌 별도의 직업이 있는 야구인을 초청해 배우거나 학교측에서 파트타임으로 고용하면 된다는 것. 경쟁과 성적을 우선시하는 초등학교 야구부를 자율과 저변 확대라는 측면에서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고 야구인들은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부 감독들은 "현실을 도외시한 발상"이라고 반발했지만 한 야구인은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 야구를 살리고 저변 확대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 김응용 감독은 "초등학생들은 볼과 방망이를 가지고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하면 된다"라며 "기술지도는 중·고교를 거치면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리틀야구장 건설의 필요성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각 구마다 리틀야구장을 만들거나 또는 기존의 소규모 공간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야구를 손쉽게 접하도록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 구에 리틀야구단을 만들고 지도자와 그에 따르는 경비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도움을 받아 운영하자는 것. 리틀야구의 활성화는 유능한 선수들을 발굴해 학교 야구에 공급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포츠전문가인 안민석 열린우리당 의원측은 "청소년과 유소년들의 스포츠 참여 비율이 성인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실정"이라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청소년과 유소년들을 스포츠 공간으로 끌어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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