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 울릉도 연안에 오징어군(群)이 제
대로 형성되지 않아 어민들이 18년만에 최대 불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오징어 위판물량은 4천600t에 위판금액은 11
1억원으로 전년도의 7천300t, 175억원에 비해 물량은 37%, 금액은 36.6%나 각각 크
게 감소했다.
이는 울릉군의 통계 자료를 근거로 한 지난 1986년 위판량 2천777t 이후 18년만
에 가장 적어 최대 흉어로 기록됐다.
연도별 위판량을 보면 1987년 6천t, 1998년 8천995t, 2000년 1만2천536t, 2001
년 1만222t 등 위판량이 5천여t 이하로 떨어진 것은 18년만에 처음이다.
이 때문에 울릉도 전체 어선 340여척 중 t수가 크고 근해조업이 가능한 100여척
은 강원도와 경북 포항 등 먼 바다로 출어해 조업했으나 연안에 출어하고 있는 5t미
만 소형어선 240여척은 정상 조업을 거의 못해 어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릉도 연안의 오징어 어군형성 부진은 잦은 수온과 조류 변동이 어군형성을 방
해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군민 9천100여명 중 30% 이상이 어업에 중사하고 있는 점을 감
안, 어민소득 향상을 위해 어군 부진에 따른 정확한 원인의 연구 분석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울릉군 수산 담당자는 "20-30년 전만 해도 국내 오징어 잡이의 중심어장이 울릉
도였으나 최근 수년 전부터 동해안, 서해안 등 전 해역으로 어군 형성이 분산되면서
오징어 주어장이 흉어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오징어 잡이 부진에 따른 어민 보
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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