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모가 책 읽으면 아이들도 따라읽죠"

'책 읽는 가족'뽑힌 김천 이해경·이재원씨 가정

"가능하면 텔레비전을 켜지 않고 우리 부부가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읽도록 독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경북도에서 처음으로 김천시립도서관과 한국도서관 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2004년 책 읽는 가족' 1호로 19일 선정된 이해경(43·김천시 신음동)씨와 이재원(42·김천시 부곡동)씨 가족은 '독서가정'으로 소문나 있다.

이해경·정연숙(39)씨 부부와 딸 룸이(동신초교 6년)양, 아들 창민(동신초교 1년)군이 지난 한 해 동안 읽은 책은 무려 700여 권. 이재원·곽복희(42)씨 부부와 딸 지언(부곡초교 3년) 양, 아들 준호(부곡초교 1년) 성호(7)군은 600권을 읽었다.

정연숙씨는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는 것 보다는 책을 많이 읽도록 유도하고 , 대신 읽어 주며 놀이하는 기분으로 책을 본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겐 나이에 맞는 위인전, 동화 등을 주로 권하고 자신은 수필, 철학집을 주로 읽는다고.

곽복희씨는 "경찰서에 근무하는 남편과 책을 펴들면 애들도 책을 따라 들어 집안은 늘 자연스럽게 독서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거나 대출을 받는데 한번에 12권 정도 빌려 1주일 동안 본다"고 말했다.

자녀들에겐 창작동화를 권하고 자신은 역사서, 신간도서 등을 주로 본다고.

시립도서관은 책을 가장 많이 읽은 이들 두 가족에게 인증서와 '책 읽는 가족'이란 현판을 대문에 붙여 줬다.

장지현 김천시립도서관장은 "가족 독서생활화 운동 차원에서 한국도서관 협회와 공동 시상제를 마련했으며 올부턴 상·하반기로 나눠 1년에 두 번 대상자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사진: 2004년'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된 이해경·정연숙씨 가족(사진위)과 이재원·곽복희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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