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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징용 동포 귀환, 北 방해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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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소련, 북한 내세우며 日과의 귀환 교섭 거부

일제시대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된 동포들의 귀환은 구 소련 정부의 거부로 결국 무산됐지만 이 과정에서 북한이 구 소련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외교통상부가 20일 공개한 비밀문서 '재사할린동포 귀환 교섭'에서 밝혀졌다.

구 소련은 1974년 10월 일본 정부가 요구한 47세대 201명의 사할린 동포 귀환문제에 대해 "이는 일·소간 교섭 대상이 아니며, 한반도에 있어 유일 합법 정부인 북한 이외의 정권과 관련되는 문제에 대하여는 일본정부와 교섭할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다.

이러한 소련의 거부 의사를 한국에 전달한 일본 외무성의 세오 북동아과장은 " 구 소련은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있다.

귀환 무산은 결정적으로 북한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도 함께 구두로 전했다.

(1974.11.13) 비밀문서에는 또 일본이 사할린 동포 귀환 문제를 일·소간 평화협정 체결에 이용하려 했고, 한국은 소련과 북한을 이간하거나 관계를 악화시킬 목적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당시 한국은 공산권에서 동포가 한국에 온다는 점이 국내외적으로 유리하고, 재일동포들의 조국에 대한 인식 쇄신과 한·소 관계 증진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한·일간 귀환 교섭에 적극 나섰다.

귀환 교섭이 추진되는 기간 사할린 동포가 귀환 지연과 일본인의 귀환 등으로 비관해 자살하는 일이 발생했고, 일부는 러시아 공민증을 받기도 한 것으로 비밀문서에는 기록돼 있다.

한편 사할린 동포 201명 귀환 교섭은 1974년 1월22일 일본 정부가 주일한국대사관에 명단을 제시, 한국이 이들을 전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시작됐다.

한국은 일본의 제의에 관계기관 간 협의를 거쳐 5월8일 입국 허가를 통보했고, 일본은 구소련과 즉각 귀환 노력을 하지 않다 10월 초부터 한 달 간 소련과 접촉했지만 소련의 예상 외의 거부로 무산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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