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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숨결 살린 茶한잔 명장 권수경 목공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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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목공예 명장 권수경(50)씨의 작품전이 27일까지 예송갤러리에서 열린다.

1975년 가구 조각으로 처음 나무와 인연을 맺은 권씨는 10년 전부터 다구(茶具)만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왔다.

이번 작품전은 30년 만의 첫 개인전.

이번 전시는 대추나무, 느티나무, 주목, 박달나무 등으로 만든 차상, 차칙, 차시, 다식판, 차통 등 차 관련 도구 약 2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도자기로 제작되는 것이 보통인 다완을 나무로 제작, 화려한 문양을 담고 내부에 옻칠을 한 작품은 독특하다.

권씨는 "나무로 만든 다구는 촉감이 좋을 뿐 아니라 열전도율이 낮아 쉽게 뜨거워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권씨는 아무리 작은 소품이라도 일일이 도안을 그려 제작하기 때문에 그의 작품 중엔 똑같은 작품이 하나도 없다.

십장생이 새겨진 차칙, 연꽃 위에 개구리가 앉아있는 문양, 연잎 모양의 차 받침까지 문양이 다양하다.

명장이란 칭호를 받았지만 권씨에겐 제자가 없다.

수입이 많지 않아 배우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처음 목공예를 시작할 때만 해도 조각가게가 많았는데 지금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값싼 제품이 대량 수입돼 지금은 맥을 잇고 있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권씨는 "대구지역에 다도 인구가 많은 만큼 내가 만든 다도구들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면서 "목공예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끝까지 작품을 만드는 것이 유일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053)426-1515.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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