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문희 대주교 '삶, 죽음, 부활' 번역 출간

스위스 출신 준델 신부 강론

'삶의 의미는 무엇이며, 인간의 운명은 무엇인가? 인간은 되어가고 있는 존재이고, 하느님에게 이르기까지 되어가는 존재이다.

인간에게 그의 죽음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의 부활의 희망이란 무엇인가?'

신앙인으로서의 삶과 죽음,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 나왔다.

모리스 준델(maurice Zundel·1897∼1975) 신부의 강론을 엮은 '삶, 죽음, 부활'을 천주교 대구대교구 이문희 대주교가 번역해 펴낸 것.

스위스 출신의 모리스 준델 신부는 강론을 미리 써두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72년 2월 바티칸의 피정에서도 교황과 추기경들 앞에서 노트 없이 연속적으로 22회의 강론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은 1961년과 1965년 카이로에서, 1972년 베이루트에서 한 강론의 녹음 테이프를 다시 기록했다.

모리스 신부는 '인간의 존엄성', '모든 것을 가지는 가난', '십자가의 신비', '파스카 신비:사랑은 죽음보다 더 강하다', '그리고 홀로 사는 것' 등 20개의 주제에 맞춰 예수의 수난과 인간에의 사랑, 부활 등 신앙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그는 "진정한 삶은 우리 자신의 포기를 통한 인간관계에서만 태어날 수 있다는 것과 우리 자신을 포기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빛과 사랑의 심연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우리는 다만 그분으로 살아야 하고 그분을 만나야 한다.

그분을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변화되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로 향하는 '내'가 되기 위하여 소유하려는 '나'를 초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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