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3년 만에 사형이 집행된 후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고국인 오스트리아의 국적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오스트리아 녹색당 소속 정치인 페터 필즈는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사형집행을 허용함으로써 오스트리아 법률을 위반했다면서 그의 오스트리아 국적을 말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슈워제네거는 현재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필즈는 이 같은 요구를 담은 문서를 오스트리아 정부에 공식 제출했다.
그는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오스트리아인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는 공화국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법에 따르면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오스트리아 국민이 자신의 행동으로 조국의 이익이나 명예가 심하게 훼손당했을 경우 시민권을 무효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필즈의 요구에 대해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1984년 사형을 선고받고 20년을 복역해 온 도널드 비어드슬리(61)의 감형신청을 지난 19일 최종 기각했다.
감형신청 기각이 확정된 직후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샌틴 주립 교도소는 비어드슬리에 대해 약물 투여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인구와 사형수가 가장 많은 주이지만 지난 3년 동안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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