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비 궁금증 그냥 참는다

환자 5%만 실제로 문의

대부분 환자가 자신이 지불하는 의료비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나 이를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녹색소비자연대와 건강세상네트워크,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1천2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환자의 98.8%가 자신이 받은 검사와 치료항목이 보험에 적용되는지의 여부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한 사례는 5.4%에 불과했다.

또 환자의 44.7%가 의료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으나 실제로 병'의원이나 보험공단에 이를 문의한 경우는 12.4%에 그치고 있었다. 이와 함께 29.2%는 의사들이 약을 처방할 때 효능, 부작용, 복용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처방한 주사제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39.4%에 달했다. 이 경우에서도 환자들 스스로 적극적인 대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제도에 대한 기초 상식에 있어서도 환자들의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75.3%가 휴일이나 야간 약국 이용시 할증료가 있다는 점을 모르고 있으며, 입원 전 입원선수금을 내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98%에 달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기초적인 의료 제도에 대한 지식이 없어 불만이나 이의를 품고 있어도 적극적으로 환자들이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기관의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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