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혼자 살고 계시는 친척 할머니를 모시고 문화회관에 악극을 보러 갔다.
할머니는 "몇십 년 만에 처음 보는 악극인데 참 재미있겠다"며 관람료가 얼마냐고 물으셨다.
일반 자유석이라 싸니 힐머니는 그런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말씀 드렸다.
그러자 할머니는 "악극이 아무리 싸도 우리 노인네들한테는 부담이지"라며 한숨 지으셨다.
그러면서 영화도 참 좋아하시는데 혼자 살게 된 이후에는 돈이 없어서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제는 노인분께 문화관람의 기회도 줘야할 때라고 본다.
혹 정부에서는 몇 푼의 교통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노인들의 일상생활은 경로당에 모여서 10원짜리 화투를 치거나 무료 급식소를 전전하는 게 전부다.
이렇게 소외된 노인을 위해 영화나 연극 등의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면 한다.
지자체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지어놓은 문화회관에서 주 1회씩 노인들을 위한 영화를 상영할 수도 있다.
연극이나 가수 초청, 노래 배우기 등의 공연도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또 연극이나 영화 관람시 청소년 할인혜택이 있는 것처럼 경로우대증을 제시하는 노인들에게도 50% 정도의 할인혜택을 주었으면 한다.
이선화(대구시 삼덕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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