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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싹쓸이' 아파트값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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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여건 등 감안 투기꾼들 선점

주택시장 위축세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아파트를 '싹쓸이'하는 부동산 투기세력이 다시 설치고 있다.

이들은 향후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괜찮거나 개발 잠재력을 지닌 곳의 미분양 물량을 선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9일 "대구 등 지방도시의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아파트 분양 계약 1년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는 정부 발표가 있은 직후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대구 북구 동서변동의 한 아파트 단지 30여 가구(건설공사 중)를 한 부동산업자가 몽땅 계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수성구의 몇몇 아파트단지에도 부동산업자들이 여러 채씩을 계약한 뒤 입주시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미분양단지 대다수는 중도금 무이자융자 조건이기 때문에 당장 계약금만 있으면 여러 채를 계약할 수 있다.

한 주택업체 관계자는 "입주시점에 분양권 프리미엄 형성이 안 될 경우 투기세력들이 잔금 납입을 미루기 때문에 업체들도 자금회수에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당장 계약률을 올리자니 이들에게 집을 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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