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훈처, 여운형선생 '서훈추천' 1차 결론

국가보훈처는 27일 사회주의 계열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독립유공자 서훈 추서가 보류됐던 몽양 여운형 선생에 대한 서훈을 추천키로 1차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전날 오후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 1심 회의를 열어 사회주의 계열 및 3.1운동 관련 독립운동가 131명에 대한 심사를 벌였으며 심사대상에는 여운형 선생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총 33명의 심사위원 중 소장파 및 중견 민간 학자 등 17명으로 구성된 이날 공적심사위 1심 회의에서는 여운형 선생의 서훈을 추천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훈격인 대한민국장, 그 다음인 대통령장, 독립장, 애국장, 애족장 등 순으로 나뉜 건국훈장중 어떤 훈격을 수여할지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왕근 보훈처 보훈선양국장은 "1심 회의에서 131명의 서훈추천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왔지만 앞으로 2심 및 필요에 따라서는 합동심이 남아 있어 1심 결과를 밝힐수는 없다"며 공식 확인을 부인했다.

그는 또 "심사 대상에는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도 상당수 포함됐지만 공적심사위 심사의 초점은 심사대상에 오른 분들의 활동 내용이 항일 독립운동인지 여부" 라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28일 1심과는 별도로 원로들을 중심으로 한 16명의 심사위원들로 구성된 공적심사위 2심 회의를 열어 이들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의 서훈 추천여부를 다시 한번 논의한다.

보훈처는 이어 1심 및 2심 회의에서 동시에 독립유공자 서훈 추천이 결정된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행정자치부에 서훈을 추천하고 이후 차관회의,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3.1절 때 서훈 추서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서훈 추천여부를 놓고 1심과 2심이 다른 결론을 내린 후보에 대해서는 금주중이나 내주초께 합동심을 열어 다시 한번 논의가 이뤄진다.

합동심에서 서훈을 추천키로 결정되면 같은 절차를 밟게 된다.

앞서 보훈처는 지난 20일 기존 공산주의자로 규정돼 있던 서훈 제외자를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목적으로 한 활동에 주력했거나 적극 동조한 자"로 개정, 사회주의독립 운동가에 대한 서훈 추서의 길을 열어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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