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상파울루주 린도이아 '오스카 인 축구리조트'의 주인이 브라질 국가대표를 지낸 스타플레이어 조제 오스카(50)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오스카는 1970~80년대 지코, 소크라테스 등과 함께 브라질 국가대표로 3차례나 월드컵에 참가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포지션이 수비수라 지코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했지만 1978년과 1982년 월드컵에서 중앙 수비수(스위퍼)로 맹활약하며 연속으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오스카는 월드컵 사상 2회 연속으로 '베스트 11'에 선정된 선수는 자신뿐이라고 소개했다.
브라질 프로축구 1부리그 상파울루FC에서 선수생활을 한 오스카는 일본으로 진출, J리그 요코하마 마린스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각각 2년씩 활약했다. 또 J리그 교토 퍼플상가의 감독을 지냈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에서도 7년 간 감독으로 활동했다.
이를 입증하듯 축구리조트 내에 마련된 오스카의 사무실은 각종 대회에서 받은 트로피와 기념 사진, 신문 스크랩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스카는 "선수와 감독으로 세계 곳곳의 호텔에 머물면서 축구 선수들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다"라며 "고향인 이곳에 할아버지의 땅이 있어 리조트를 건설, 지난해 문을 열었다"라고 말했다. 오스카는 이 같은 경력으로 현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 대구FC의 전지훈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FC는 오스카의 주선으로 돈을 주지 않고 현지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특히 연습경기의 반을 홈(오스카 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해 준 덕분에 대구FC는 경기를 할 때마다 2시간 이상씩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덜고 있다.
오스카 인 축구리조트에는 규격을 갖춘 축구장 3개 면과 미니 경기장 2개 면, 수백 명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 웨이트트레이닝 시설 등을 갖추고 있고 축구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이 축구학교에는 현재 한국의 축구 유망주 20여명이 유학하고 있다.
상파울루주 린도이아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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