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일부 장면 삭제 명령을 받은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의 임상수 감독은 "소송 당사자가 아닌 감독의 입장에서 의견을 밝힌다"며 "삭제 없이 만든 그대로 상영됐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 감독은 "사실 지금까지 환멸 없이 이 사회를 살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인 소회로 약간의 환멸감을 느낀다"라고 털어놓은 뒤 "일부 보수언론의 십자포화로 나 같은 꼬마감독만 폭격을 당하는 셈"이라며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때 그 사람들'은 한국 영화 최초로 10·26 사태를 소재로 다룬 영화로, 지난 1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가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날 법원은 가처분신청을 일부 인용해 부마항쟁 시위 장면, 박 대통령이 사망한 뒤 김수환 추기경이 추모하는 장면, 박 대통령의 장례식 다큐멘터리 장면 등 세 장면을 삭제하라며 조건부 상영 결정을 내렸다.
한편 제작사 MK픽쳐스는 일단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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