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의 10년 후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그간 달성의 대구 편입 10년이 주춧돌을 놓는 시기였다면 향후 10년은 달성의 성장 잠재력을 마음껏 표출하는 시기일 것이다.
▲새로운 도약=향후 달성은 대구테크노폴리스의 차질 없는 조성과 달성 1·2차 산업단지 및 위천 산업단지와 연계한 첨단과학기술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년이면 테크노폴리스에 핵심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준공될 전망이다.
이로써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적 기술경쟁력을 갖춘 연구원으로 우뚝 선다.
국책 및 민간기업 연구소들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공공기관 및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입주하고 2015년에는 명실공히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연구와 산업, 주거기능이 조화된 미래형 혁신도시의 꿈이 마무리된다.
이때면 구마·88·중부고속도로와 월현(월배~현풍)도시고속도의 준공으로 구미와 성서, 마산과 창원, 울산, 부산, 포항 등 국토 동남권 주요 산업도시와 1시간 이내 접근할 수 있는 교통요충지로 변모하며 이들 도시에 기술을 지원하는 국토 동남권 연구중심도시(R&D)로 거듭날 전망이다.
아울러 금호·낙동강이 만나는 달성 습지 60만㎡에 친환경적 생태공원이 만들어지고 화원유원지~구지 낙동강변(45만 평, 30㎞)유휴공간에는 축구·농구 경기장과 자전거 도로, 수상 레포츠 시설을 갖춘 종합 레저·스포츠 단지가 들어선다.
또한,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돼 다사권, 화원권은 쾌적하고 살기좋은 대구의 신흥 주거지역으로 거듭난다
박경호 달성군수는 "10년 후인 2015년에는 군 인구가 24만 명에 이르고 대구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과학기술도시, 낙동강과 비슬산권을 활용하는 관광·위락 도시로 탈바꿈해 대구의 허브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현안 해결이 문제?=달성의 장밋빛 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
가장 시급한 것은 DGIST의 현풍 유치다.
3월 초 최종 입지가 결정되는 DGIST에 달성 현풍을 비롯해 경북 경산 등 등 7군데에서 유치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대구시와 달성군은 DGIST의 현풍 유치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있다.
유판호 달성군의원은 "DGIST의 유치에 달성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위천국가공단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남은 시간에 민·관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문제는 달성군민들에게 팽배한 소외·피해의식의 극복이다.
대구의 배후도시로서의 개발논리에 밀려 각종 규제 등에 묶이는가 하면 대구에 퍼주기만 하고 혜택은 공유하지 못했다는 느낌 때문에 달성군민 중에는 대구 편입이 달성발전을 저해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사실 대구시민들은 삶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라 할 수 있는 '먹고 버리는 일'을 달성에서 해결하고 있다.
먹는 물의 경우 대구시의 일일 생활용수 157만t 중 70%가 넘는 110만t을 매곡 정수장 등 달성지역 낙동강에서 퍼내고 있으며 20만t 규모의 문산 정수장도 건설 중이다.
또 다사읍 방천리 위생매립장은 지난 10년간 대구 유일의 매립지로 사용돼 왔다.
최근 매립장 면적을 현재의 2배인 30만여 평 규모로 확장을 추진하면서 인근 서재리 주민들이 도로점거 등을 벌여 두 차례나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기도 했다.
도원길 달성군의원은 "대구 편입 후 달성은 대구에 주기만 했지 돌려받은 것은 거의 없다"며 "이제는 시가 달성의 자연을 이용하려고만 하지 말고 주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구지하철 1·2호선 연장, 위천공단 개발, 대구교도소 이전, 서부정류장 이전 등 크고 작은 현안이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사진설명 : 달성군의 향후 10년은 첨단과학도시, 관광·위락도시로 탈바꿈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사진은 화원읍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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