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아는 만큼 보인다.
"
최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관련 강좌들이 활성화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구문화체육회관(053-951-5200)이 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현대미술 강좌'에는 매회 평균 30명 이상의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현대미술의 이해, 현대미술 작가론, 퍼포먼스 예술론 등 현대미술 전반에 대한 강의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애호가 수준을 넘어서 미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경미 팀장은 "지역에 미술에 대한 강좌가 많지 않은 만큼 문화적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반응이 아주 좋아 여건이 되면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의는 23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진행된다.
신생 갤러리인 갤러리분도(053-426-5615)는 1, 2월 두달에 걸쳐 '중세의 미와 예술'이란 주제로 문예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는데, 50명 이상의 수강생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대학생부터 70대까지 고른 연령분포를 보이고 있어 미술 전문 강좌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특히 20만 원의 강의료가 제법 비싸지만 미술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대거 몰린다는 것. 강의를 기획한 남인숙 큐레이터는 "처음엔 난이도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주제에 따라 대구에서도 사람이 모인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분도갤러리는 앞으로도 매년 4차례 정기적으로 문예 아카데미를 진행할 계획.
한편 예지앙갤러리와 두산아트센터도 3월부터 일반인들을 위한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 위치한 예지앙갤러리(053-794-1334)는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매월 2,4째주 토요일 오후 2시 갤러리 내에서 미술감상강좌를 연다.
예지앙은 각 미술 분야별로 강의를 준비, 장르별로 폭넓은 지식을 익힐 수 있다.
한국화(김봉천), 도자공예(이점찬), 서예(석용진), 서양화(노중기), 현대미술·영상설치(전종철), 고미술(손성완) 등 미술 전반에 대해 다루며,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직접 강연을 진행한다.
강의료는 10만 원.
두산아트센터(053-242-2323)도 3월1일부터 아트 강좌를 신설한다.
인물 데생, 서각, 사군자, 한지 공예, 수채화, 유화, 데코 페인팅 등 미술강좌와 다도, 전통 꽃꽂이 등의 생활 강좌, 미술감상 이론 및 실내악 감상 교실 등 다양한 교양강좌를 마련한다.
갤러리 분도 남인숙 큐레이터는 "지역에서 여러 단계의 미술관련 강좌가 많아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미술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사진설명 :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미술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동구문화체육회관 '찾아가는 현대미술 강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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