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한 후 한국에 정착했던 탈북자 15명이 또 멕시코접경을 경유,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남가주 이북5도민 연합회 김호정 회장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유모씨가 전화를 통해 '멕시코 티화나를 경유, 불법 입국한 탈북자들이 국경순찰대에 검거돼 같은 시설에 수용돼 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탈북자가 추가 검거된 사실을 전한 유모씨는 지난 20일 이민법정에서 추방결정이 내려져 대기 중이다.
김 회장은 그러나 "국경을 넘다 미 당국에 적발, 수감된 탈북자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LA 탈북난민동지회 김용 회장 등 소식통들은 북한을 탈출한 뒤 한국에 일단 정착한 사람들의 경우 미 법정에서 거의 망명이 허용되지 않고 추방결정이 내려지는 것이 상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탈북자들이 최근 성공할 확률이 낮은 정치적 망명을 모색하기보다는 오히려 밀입국을 통해 미국 내 정착을 노리고 있다고 말하고 고액의 '수수료'만 충당할 수 있으면 전문 브로커들을 통해 일단 안전하게 미국 땅을 밟을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 당분간 밀입국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날 샌디에이고 연방 이민법정에서 추방명령이 내려진 탈북자 신모씨 부부는 이민법원의 결정에 불복, 즉각 항소해 오는 3월 7일 다시 재판을 받는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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