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서울대 의료진의 시술로 눈꺼풀 수술을 받았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평소 눈꺼풀이 처져 시야를 가리는 '위쪽 눈꺼풀 처짐증(상안검 이완증)' 때문에 눈을 힘들게 뜨거나 고개를 들어 앞을 봐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는 것.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국소 마취 후 눈꺼풀 일부를 절개한 뒤 위쪽으로 접합하는 시술을 받았다"면서 "수술이 양호하며 쌍꺼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눈에 부기가 남아있어 가급적 공개 행사 및 일정은 뒤로 미룰 예정"이라며 "하지만 수석·보좌관회의 등 내부 보고 및 회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설 연휴인 10일부터 2박3일간 제주도 서귀포에서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 내외와 함께 휴식을 취한 뒤 예정보다 하루 빠른 12일 귀경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휴가에서 25일의 취임 2주년 연설문을 위한 구상을 가다듬었으며, 10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및 6자 회담 참가 중단 선언에 대한 긴급보고를 받고 관련 대책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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