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등에 업혔을때의 그 안정된 느낌과 제 곁에 있는 엄마의 체온을 기억합니다. 당신이 큰 흰 비누와 빨래판으로 빨래하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며 그네를 높이 타던 생각도 납니다. 더 높이 오르려고 그네 위에 서서 다리를 구를 때 머리카락 사이로 바람을 느꼈습니다.'(홍순이, '재회 그 이전과 이후')
'부치지 않은 편지Ⅱ'는 해외 입양인들이 자신들의 친부모에게 보내는 편지를 모아 엮어낸 책이다. 국제교육문화교류협회(IECEF) 해외입양인 모국방문지원센터가 펴낸 이 책에는 8개국 16명의 해외 입양인들의 가슴 저미는 사연이 담겨있다. 입양인들이 직접 써 내려간 편지에는 기억조차 못하는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히 묻어난다. 단지 나와 닮은 사람이 있음을 확인하고 싶어하고 어딘가에 존재할 어머니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그들의 목소리가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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