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공개된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의 재산변동 실태를 보면 주식·채권 투자로 재테크를 하거나 은행보다 이율이 높은 증권회사에 예금을 든 의원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2억 원 이상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한 김재원 의원은 적은 액수나마 투자신탁회사를 통해 채권을 매입해 소득을 올렸고 정무위 소속 이한구 의원도 부인과 함께 증권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었다.
법사위 장윤석 의원은 투신을 통해 금융거래를 했고, 재경위원장인 박종근 의원과 이상득·이인기 의원은 가족 모두가 증권회사에 계좌를 갖고 있었다.
반면 건교위 소속 김태환 의원은 대한항공 5천 주, 아시아나항공 3만 주 등 1억4천5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한 측근은 "직무와 연관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오해를 살까봐 손해보고 팔았다"고 했다.
주호영 의원도 가지고 있던 KT와 KTF 주식 610주(1천800여만 원)를 처분했고, 이상배 의원 역시 증권회사에 든 돈을 모두 처분했다.
○…초선 국회의원 부인의 차량구입도 부쩍 늘었다.
남편 신분이 달라진 만큼 배기량을 늘린 차량을 대부분 구입했다
이명규 의원 부인은 95년식 마르샤를 팔고 2005년식 신형 쏘나타(1998cc)를 구입했고, 유승민 의원 부인은 2004년식 SM520V(1995cc)를 유 의원과 공동명의로 샀다.
서상기 의원 부인도 98년식 크레도스를 120만 원에 팔고 신형 쏘나타(1998cc)를 구입했다.
○…이번 재산변동 신고로 일부 초선 의원들의 서울 숙소가 공개됐다.
지방 거주 의원들을 위해 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에 오피스텔 형식의 서울 숙소를 짓는 방안을 두고 '국가예산 낭비' 논란이 빚어지는 와중이어서 여러모로 눈길을 끌었다.
주호영 의원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1억7천500만 원짜리 아파트를 빌렸고 정종복 의원은 동작구 상도2동에 아파트를 전세(1억5천만 원)냈다.
그러나 김재원 의원은 친구가 쓰던 강남구 소재 오피스텔을 공짜로 빌려 별도 전세비를 내지 않았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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