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5 K리그가 6일 오후 3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부천 SK의 컵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창단 3년째를 맞는 대구시민구단 대구FC는 객관적인 전력이 지난 두 시즌보다 크게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전체 선수수는 3일 현재 34명으로 지난해(39명)보다 줄어들었지만 올해 입단한 신인들의 실력이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탄탄해 팀 전력이 배가됐다는 것. 하지만 돈을 앞세워 이름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재벌 구단과 비교하면 여전히 전력 차가 커 보인다. 골키퍼·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등으로 나눠 대구FC의 전력을 분석해본다.
골키퍼와 수비수
프로 3년 차를 맞는 1977년 생 동갑 김진식과 김태진의 골키퍼 주전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문지기로 이름을 올려놓고도 아직 출장 경험이 없는 박준영은 올해는 그라운드에 설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식은 첫 해부터 계속된 김태진과의 주전 다툼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군 복무 해결을 위해 브라질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김태진에 반해 김진식은 전지훈련 기간 현지에서 주전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진식은 2003년 22경기(33실점)에 출장, 김태진(23경기·27실점)과의 주전 다툼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2경기 출장(4실점)에 그쳐 후보로 밀린 상태다.
하지만 김진식은 부상에서 회복한 올해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는 각오다. 김진식은 지난해 부족했던 운동량을 만회하고 경기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 브라질에서 김동훈 골키퍼 코치의 지도로 비지땀을 쏟았다.
반면 국내에서 개인 연습을 한 김태진은 지난해(34경기 47실점) 확보한 주전 자리를 김진식에게 호락호락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브라질 용병 산티아고와 민영기, 임호, 이승근, 남영열, 황선필, 신인 오장은·정의준 등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산티아고와 민영기는 지난 시즌 각각 10경기와 25경기에 출장, 수비수 능력을 이미 검증받았다. 산티아고는 중앙에 포진하고 민영기는 산티아고의 출전에 따라 중앙과 좌,우를 오갈 전망이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다 돌아온 청소년대표 출신 오장은과 임호는 올 시즌 보강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장은은 오른쪽 수비수 또는 오른쪽 라인의 수비형미드필더로 '베스트 11'의 한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청구중·청구고 출신으로 올해 입단한 임호는 프로 전남 드래곤즈와 아마추어 경찰청·강릉시청에서 뛴 경험을 살려 전지훈련에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20경기와 22경기에 출장, 경험을 쌓은 프로 2년차 황선필과 이승근도 주전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프로 2년차 남영열은 기량이 부쩍 늘었고 신인 정의준도 탄탄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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