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은행들은 한 주 내에서만 영업하는 '리저널 뱅크'(지역 은행), 3~5개 주에서 영업하는 슈퍼 리저널 뱅크, 뉴욕에 근거를 둔 거대은행인 '머니센터 뱅크' 등으로 구분된다.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주민들에게 일반적이고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은행과 지역개발에 집중하는 지역개발은행 등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지역개발은행은 저소득자, 소수 인종, 비영리법인, 여성에 대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60%를 넘는 은행을 말한다.
지역개발은행은 CDFI기금으로부터 인정받아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2개의 점포를 두고 40여 직원이 일하고 있는 커뮤니티캐피탈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하는 지역개발은행이다.
이 은행은 지역개발법인과 중소기업에만 대출하고 개인에게는 대출하지 않는다.
대신 개인 고객의 예금은 받아들여 자금을 조달한다.
지역개발법인 외에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 체인, 교회, 창업 기업 등 중소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에 나서는데, 대형 은행들이 심사시스템에 의해 기계적으로 대출을 거절해버리는 틈새시장을 잘 개척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실리콘밸리은행은 주로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융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은행이다.
저소득층의 주택 건설을 개발하는 비영리법인인 CDC에 투·융자함으로써 지역개발사업에 참여하고 CRA 점수를 따내고 있다.
직원들이 저소득자를 위한 주택건축위원회 위원으로 참여, 자문 역할을 맡고 있으며 휴가를 내서라도 관련 활동에 나서고 있다.
뉴욕 북동부의 대형 은행인 플리트은행은 1천500여 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데 이 중 115개 지점을 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지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지점들은 저소득층 고객에 대해 은행 이용 등 경제교육을 하며, 저소득층을 위한 맞춤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또 라틴계 등 소수민족 출신이 많은 점을 고려, 영어 이외의 언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보스턴의 보스턴프라이빗은행은 프라이빗뱅킹 전업은행으로 주로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개발 및 공헌활동에 매우 적극적이다.
이 은행은 CRA검사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는 데에 매우 열심인데 경영전략상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스턴프라이빗은행의 고객들은 이 은행이 CRA검사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신문에 보도되면 경영진에 찬사를 보낸다.
최고점수를 받을 때마다 은행의 좋은 이미지는 더 다져지고 고객들의 충성도도 높아진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