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5년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열린우리당 정대철(鄭大哲) 전 고문이 지난 2002년 대선 과정에서 자신이 겪은
상황을 정리한 '비망록' 집필의 초기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고문의 한 측근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말 정 전 고문이
주변으로부터 '대선때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써보라'는 권유를 받고 최근 당시 상황
에 대해 메모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 전 고문은 선
거자금 모금과정을 상세하게 인지할만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비망록이 완성되고
내용이 공개될 경우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정 전 고문은 실제로 민주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03년 7월 '200억원 대선자금
수수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 전 고문은 비망록 작성과는 별도로 6개월째 '바울 히스토리'라는 신학서적의
번역에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고문의 또다른 측근은 "정 전 고문은 예전부터 바울이라는 인물에 대해
종교적으로, 인간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학서적을 번역하
고 싶어하던 차에 주변에서 원서를 보내줘 번역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고문은 그러나 급격한 병세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은 "정 전 고문이 고혈압으로 몸무게가 10여㎏이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심
장이 좋지 않아 심근경색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병원
에서 진료를 받아야 될 정도로 상태가 안좋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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